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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 알렉상드로 졸리앵 인간이라는 직업 - 알렉상드로 졸리앵 인간이라는 이 망할 직업' 이라 외치는 장애인 철학자 알렉상드로 졸리앵의 글이다. 그는 탯줄에 목이 감겨 질식사 직전에 기적적으로 태어나 뇌성마비를 갖게 되었다. 장애로 인한 숱한 불편과 고통의 난관에 부딪히면서 살아왔다. 자신의 고통과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통에 대한 철저한 숙고를 통해 그는 '인간적이라는 직업' 이 근본적으로 하나의 '전투'라는 점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 전투는 단지 고통스럽고 외롭고 폭력적인 전투가 아니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감내할 수 있게 돕는 희망의 전투이며 즉,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전투이다. ⠀ ☀︎︎글의 목차 즐거운 전투에 대하여/ 인간의 유일성에 대하여/ 고통에 대하여 (혹은 너울 씌우는 기술에 대하여)/ 몸에 대하여 / 변형 되.. 더보기
올해의 책, 북 리스트, 북 추천, 책 추천 올해는 5월부터 작성한 북트리에 등록된 책들은 77권, 거진 100권에 가까운 책들을 읽었다. 책을 붙드는 마음도, 책을 내려 놓는 마음도 참 힘들었던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도 어떤 결심과 회한의 마음들이 가득할까, ⠀ ఌఌ ⠀ 시간은흐르지않는다 - 카를로로벨리 그래도 우리 나날 - 시바타 쇼 조지오웰 - 민음사 내 옆에 있는 사람 - 이병률 인간이라는 직업 - 알렉상드로 졸리앵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동생이 생기는 기분 - 이수희 요한,씨돌,용현 - sbs 스페셜 제작팀, 이큰별, 이승미 니클의 소년 - 콜슨 화이트헤드 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엔델 ⠀ 올 해 몇권의 책을 완독하셨나요? 절대량이 중요한 것은 결코아니지만, 정해진 시간 속에서 책을 붙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내면의 .. 더보기
죽음을 이기는 독서 - 클라이브 제임스 죽음을 이기는 독서 - 클라이브 제임스 2010년 초, 병원 문을 나서는 내 손엔 백혈병 확진과 함께 폐까지 망가졌다는 진단서가 들려 있었다. 귀에서 째깍째깍 시계 초침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된 마당에 새 책이든 중요한 책이든 간에 책이란 걸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혹은 내가 이미 아는 훌륭한 책들조차도 다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제 나에겐 책을 끝까지 읽을 시간이 없을 수도 있기에, ⠀ 아주 가벼운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조차도 대단한 일처럼 보였다. 자리보전하고 몸져눕는 대신 다시 한 번 회복해서 두 다리로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나중에' 라는 개념이 갑자기 비현실적이라기보다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불이 언제 꺼질지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다면 불이 꺼질 때까지.. 더보기
고리오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부유하건 가난하건 간에, 그들은 변덕스런 기분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돈을 쓰면서도, 삶의 필수품을 사기 위해서는 결코 돈을 쓸 줄 모르는 것이다. 그들은 외상으로 얻어지는 모든 것은 헤프게 쓰면서도 즉석에서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에는 무엇에나 인색하며, 손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것을 낭비함으로써 손에 넣지 못하는 것에 복수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 고리오 영감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자본주의로 막 들어서기 시작한 파리의 모습, '황금, 물질만능주의'의 모든 것을 그려내고 있다. 시점은 '라스티냐크' 라는 젊은 법학도이다. 그는 몰락한 시골 귀족의 출신의 아들이며 가족의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파리로 상경한다. 아주 인색하고 꾀죄죄한 보케르가 운영하는 하숙집에 .. 더보기
독립운동가 말꽃 모음 - 설 흔 독립운동가 말꽃 모음 - 설흔 올 여름에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인데 이제야 꺼내든다. 코로나 계기로 인해 독서량이 두배가 된 것 같다. 12월에 읽고자 빼어둔 책,"독립 운동가의 말꽃 모음" 저자는 말한다. '말꽃'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라고, 말에 꽃이 피는 것 그래서 미풍이 일든, 작은 벌새가 날아와 옮기든 그 꽃 조각들이 널리 퍼지는 것 그렇다. 독립 운동가 만큼 이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여지 없이 일 평생을 바치는 부모 이외에 없으리랴, ⠀ 설흔 : 모든 독립 운동가의 말꽃을 모았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바람이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이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고도 많으니. 친일파의 후손들이 만들어 내는 온갖 요설들과.. 더보기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 김운하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나를 묻는 밤의 독서) - 김운하 한자어로 불안이라고 번역된 포르투갈어의 불안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angustiae' 와 독일어 'enge'에서 유래된 말이다. 두 단어 모두 원래는 '좁다' 혹은 '좁은 장소'를 뜻했다. 갑자기 가던 길이 좁아지면 막연한 심리적 두려움이 발생한다. 이처럼 '불안'은 위험에 대한 반응이며 장차 일어날 것 같은 위험이나 고통에 대한 막연한 예감, 그리고 그에 수반하는 생리적 반응을 총칭하는 것이다. ⠀ 문학비평가이자 소설가인 김운하 작가 전작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에 이어 이번엔 현대를 사는 누구나 많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인 '나'라는 자아와 삶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11개의 챕터로 14권의 소설 속 주인공들과 사연이 등장한다. .. 더보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물론 그녀는 스탕달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고 실제로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그것을 그저 하는 말이었고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 뿐인지도 몰랐다." ⠀ 이 책의 등장인물은 폴, 로제, 시몽이란 인물 세명이 등장한다. 가끔, 시몽의 어머니 반 데시 부인과 로제의 애인이 나오지만 소설에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 세명의 인물 간의 심리 묘사가 이 책의 전부다. 하지만 이 삼각관계에서 주어지는 메세지는 보통의 연애 이야기와는 다른 점이 있다. ⠀ 실내.. 더보기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하루키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 "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 라는 에세이에 이어서 올해 두번째 접하는 하루키의 책이다. 문학동네에서 21년도 다이어리도 덤으로 받았으니, 책과 함께 기다리는 보람이 있었다. 제목 그대로 나라는 단수와 1인칭의 시점으로 (돌베게에, 크림, 찰리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위드 더 비틀스,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집, 사육제,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8가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 소설같기도 하고 에세이같기도 한 이 책은 역시 명필가 답게 앉은자리에서 끝맺음을 맺었다. 하루키작가 글이라 그런지, 아니면 여성, 남성 아니 모든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판타지가 있는 것인지 묘령의 여인들이 자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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