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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일 라이브러리 - 매트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하나의 후회가 다른 후회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온통 후회만 남는다는 것을 알았으리라 한 권의 책이 될 정도로' ⠀ 고전 역학은 초기 조건을 알면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결정론적 입장'이라면, 양자역학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확률적인 입장'을 취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양자역학의 개념을 인간의 삶 속에 적용하여 죽음을 결심한 노라가 다양한 삶을 도서관이라는 장치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 그녀는 타자가 정해준 꿈인 수영선수, 밴드가수, 여행가, 빙하학자, 연인과의 결혼 모두 이루지 못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다. 안좋은 일은 왜 한번에 겹치는 것일까? 자신의 삶의 이유였던 고양이의 죽음, 직장 해고, 가족의 죽음등으로 괴로워하다 자정 12시, 그녀.. 더보기
박사가 사랑한 소식 - 오가와 요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 중학생 시절 감동적으로 읽은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갑작스러운 옛 향수에, 중고서점에서 최대한 깨끗한 책을 사다 읽었다. 불공정이 만연한 사회에, 박사의 말을 가만 듣노라면, 마음 한켠이 참 따뜻해진다. ⠀ 박사는 교통사고로 인해 1975년에 기억이 멈추었다. 그의 기억 테이프는 80분. 80분이 지나면, 그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의 양복엔 꼭 기억해야할 메모 클립들이 너덜너덜 붙어있다. ⠀ 주인공은 9번째 가사 도우미로 박사의 집에 취직하게 된다. 9번째 딱지를 놓은 박사의 집은 가사 노동이 꽤 힘들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박사의 기억'이란 특이한 병 외엔 무탈하게 하루 하루가 지나간다. ⠀ 출근하면, 박사의 기억 속 처음 마주하게 되는 주인공에게.. 더보기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스님 / 류시화 엮음 ⠀ 처음에 우리가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던 것은 이것이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 임제 선사는 또 말한다. '바로 지금이 다시 시절은 없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다른 시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 지금 이자리에서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 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 강물처럼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 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과거도 없고, 미.. 더보기
썰화집 - 석정현 썰화집 / 그림꾼의 마감병 - 석정현 ⠀ "작가란 다른 사람의 일생을 표현하는 직업입니다. 그런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 지금도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 으례 학창시절 예배시간에 펜과 종이가 있으면 한쪽 귀퉁이에 종종 낙서를 하곤 했다. 그 날따라 목사님께서 은주가 예배를 너무 열심히 듣는 것 같아보여 설교 중에 감동이 오셨다고 했다. 그리고 찬양 시간에 지나가시면서 내가 끄적인 휘황찬란한 낙서를 보았고, 더욱이 잘 그려서 황당하고 웃음이 나왔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후 진짜 글을 쓰고 있을 때에도 뜨끔 했다.) ⠀ 평소 그림에 대해 관심과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생땐, 큰 눈에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상큼발랄.. 더보기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스님 /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스님 / 류시화 엮음 ⠀ 처음에 우리가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던 것은 이것이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 임제 선사는 또 말한다. '바로 지금이 다시 시절은 없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다른 시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 지금 이자리에서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 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 강물처럼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 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과거도 없고, 미.. 더보기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살고싶다는 농담 - 허지웅 그는 2018년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방송이 아닌 병동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평소와 같은 보통의 하루가 아닌, 투병으로 인해 수많은 바닥과 천장을 보았다고 한다. 그는 과연 그 바닥과 천장 사이를 어떤 마음으로 오갔을까? 실제로, 내 마음이 바닥과도 같고 천장과도 같을 때가 있다. 그것도 하루에 말이다. 신나고 즐거운 일은 계속될 수 없었고, 우울하고 슬픈일은 내 마음을 짖누르다가도 갑자기 다른 일이 그 무게를 대신하기도 했다. ⠀ 그런 하루에 여러 감정들이 마음을 스치는데, 죽음 앞에서는 그 오만가지의 상황과 감정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또한 몸 상태가 고통 없는 죽음의 단계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프더라면 사소한 일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것 같다. 우리.. 더보기
니클의 소년들 - 콜슨화이트헤드 니클의 소년들 - 콜슨화이트헤드 ⠀ "모두 너 같지 않아 법을 바꿀 수는 있지만,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없다. 사악함의 뿌리는 단순히 피부색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이런 곳에 오게 만든 그 모든 부모들, 사람들이 문제였다." ⠀ 연초에 구입한 '니클의 소년들' 요즘 시작하고 있는 공부 때문에,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부족해졌다. 그래도 읽고 쓰는 행위는 새로운 충전을 가져다준다. 틈이 나는대로, 읽고 쓰는 것에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 반성을 뒤로하고, '니클의 소년들' 이란 책은 실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도지어 학교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쓴 책이다. 1900년 개교한 감화원에선 수십 년 동안 소년들을 대상으로 육체적 - 성적 학대가 이어졌지만, 학교의 은폐로 .. 더보기
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 - 강형욱 / 보듬이훈련 / 보듬교육 /반려견 책 추천 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 - 강형욱⠀ *일기 주의* ⠀ 중학교 2학년 조르고 졸라 3시간의 가출로 받아낸 강아지 분양 결정 13년 전만 해도, 반려견에 관한 문화나 인식이 활발하지 않았다. 아빠와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제각각 다른 강아지 3마리가 꿈틀대고 있었다. 아직도 그때 케이지에 꾸물대던 깜장색의 새끼 강아지를 잊지 못한다. 분양 받은 뒤, 친구들도 집에 제법 초대하고 거의 학원에서 돌아오면 노란색 까미 집에 머리를 들이대고 유난을 떨었던 기억이 선하다. ⠀ 13년이 지난 지금, 콧 등 주변이 분홍 빛으로 색이 변하고, 책을 읽을 때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코골이나 거친 숨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소형견들에게서 보이는 슬개골 탈구도 어느정도 진행되서 무리한 산책은 금물이다. 다행히 최근 받은 건강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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