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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 코맥맥카시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제주도 여행하면서 읽은 코맥 매카시의 책 더 로드, 작가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국경을 넘어" 라는 책을 집필했으며 이 책 역시 미국에서 180만부가 판매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 제주도의 푸른 날씨와는 대비되게 로드 속의 길은 핵 폭탄 전쟁 후의 세계인지 지진과 화산이 휩쓸고 간 것 인지 온통 잿빛 투성이가 된 미래이다. 이러한 재앙으로 세상의 모든 생태계는 파괴되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 중 일부는 먹고 살기 위해, 살인, 살육하는 인간 사냥꾼이 되었고, 그런 무리를 피해 희망을 찾아 무작정 길을 헤매는 남자와 아들이 주인공이다. ⠀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으며, 그저 남자, 아들이라는 3인칭 시점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재앙이라는 .. 더보기
자기결정 - 페터 비에리 자기 결정 - 페터 비에리 "오언은 인류의 모든 노력의 목적은 행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가 많은 일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목적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행복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임을 잊지 않기를" ⠀ 제주도 여행 중 만춘서점에서 손에 잡힌 책이다. '자기 결정' 나는 누군가가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 라고 질문한다면, 여지없이 나 답게 사는 삶,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내 자신을 알고, 삶에서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이겠는가(...) 생각이 이렇듯 자기 결정이란 주제에 대해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져 책을 선뜻 골랐다. :) ⠀ 작가는 스위스 베른에서 출생한 작가이자 철학자이다. 2004년 출간된 '리스본 야간 열차'의 작가이기도 한 그.. 더보기
도망치는게 어때서 - 고이케 가즈오 도망치는 게 어때서 - 고이케 가즈오 ⠀ (1936.05.08~2019.04.17)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원작자이자 작가인 저자 고이케 가즈오는 그의 생이 마감하기 하루 전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인생에 대해 깨달은 바를 적었다. 그가 적은 솔직한 인생 조언 225편이 갈무리 되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 만화 작가라는 직업이 한 몫을 한 것일까? 일흔이 된 그가 보는 세상은 어쩌면 지금 현실을 사는 나보다 더욱 비판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위 꼰대, 라떼 라는 단어들을 심심하지 않게 인터넷 상 어떤 대화에서든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실이 부딪히는 역동의 세대에서, 그 간극이 현실과 맞지 않아, "뭐야 저사람 진짜 꼰대잖아" 대화 중 몇마디에 그 사람 전체를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고.. 더보기
강력한 아군으로서의 문학 _ 자기결정 강력한 아군으로서의 문학_자기결정 ⠀ 사고, 소망, 감정, 기억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달리 표현해본다면, 자기 결정의 의미는 우리가 그것들을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업입니다. 어떤의미에서는 가장 어려운 과제일 수도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문학이 있습니다. 문학은 어떻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요? 읽기와 쓰기가 자기 결정력을 습득하는 데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문학작품을 읽으면 사고의 측면에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열립니다. 인간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 문학작품을 읽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에 대해 이제 상상력의 반경이 보다 넓어진 것입니다. 이제 더 다.. 더보기
치유의 말들 - 박주경 치유의 말들 - 박주경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 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 구절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양서란 거울 같은 것이어야한다. 그래서 그 한 권의 책이 때로는 번쩍 내 눈을 뜨게 하고, 안일해지려는 내 일상을 깨우쳐 준다. 그와 같은 책은 지식이나 문자로 쓰여진게 아니라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여졌을 것 같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울 때처럼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 있다. 1973. 무소유 법정 - ⠀ 좋은 책은,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라 자주 덮어져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에 동의한다. 작가님의 전.. 더보기
고양이를 버리다 -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를 버리다 - 무라카미하루키 "어느 여름날 나는 아버지와 함께 고양이를 버리러 해변에 갔다. 이 일은 언젠가 글로 쓸 수밖에 ... 오랜 시간 생각해왔다." ⠀ 한 줄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여름 날 부자가, 고양이 한마리를 버리러 해변을 걷고있는 모종의 시간들' 하루키는 과거 소년의 기억 속에서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근대사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작가다. 기사 단장 죽이기 라는 책 속에서는 난징대학살을 언급 했다가, 자국 내에서 엄청난 비판과 불이익을 받았다. ⠀ 그런 하루키는 일본 제국 시대에 현역군인으로 복무했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행적에 대해 년도나 날짜, 복무했던 부대까지 조사해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해놓았다. 내심.. 더보기
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 최지숙 김서현 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최지숙 김서현 처음에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아, 도전과 실패 속에 좌절을 경험하는 딸에게 주는 에세이 정도의 형식의 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 첫장부터 자신의 딸의 자살시도의 현장과 자신의 딸이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상태(병)을 아주 가감없이 묘사하고 고백하고 있었는데 그 글이 그냥 일종의 자기 고백이 아니라 자신과 딸의 생과 사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는 위태로운 생의 고백이였다. ⠀ 우울증, 내 마음의 병도 인지하기 어려운데, 타인의 마음의 병을 쉽사리 이해해주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수다 자리에서 어쩌다 거론된 인물에게 '걘 진짜 정신병자 같아' 라고 아무렇지 않게 규정할 수 있는 것도 사실 너와 내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기 떄문에 가능한 험담일 수 있다. .. 더보기
누군가의 자살이 내마음에 일으키는 파문 - 베르테르 효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열병으로 죽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열병으로 죽다니! 열이 내리고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다릴 것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의 베르테르의 말 누군가의 자살이 내 마음에 일으키는 파문 _ 베르테르 효과 ⠀ 최근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들었다. 꾸밈 없는 얼굴 때문인지, 대중에게 옆집 언니같고 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법한 누구에게나 비타민 같은 존재 였던 것 같아 충격을 주었다. ⠀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유명인이 자살로 사망하는 경우, 종종 일시적으로 자살률이 상승하는 현상 이러한 현상을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따와 일명 '베르테르 효과' 라고 한다. 2019년 네이처 리서치에 실린 논문에서는 19..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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