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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까마귀 / 귀납법적사고의 오류 한 농부가 장에서 칠면조 한 마리를 사 키우기 시작한다. 농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6시와 저녁 6시에 모이를 준다. 처음 칠면조는 조심스레 다가가 눈치를 보며 모이를 먹는다. 한달, 두달이 지나자 칠면조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매일 6시는 식사시간이라는 나름대로의 법칙을 세운다. 그 후 이 법칙의 정당성은 아침 저녁으로 확인된다. 아홉달, 열달이 지나자 칠면조는 매일 6시가 되면 아무런 의심 없이 먼저 달려가 기다렸다 모이를 먹는다. 열 한달이 되던 날 추수감사절이 되자 칠면조는 아침에 모이를 먹었으나 저녁에는 먹지 못한다. 농부는 저녁에 모이를 주는 대신 칠면조의 목을 칼로 내려친다. 만찬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다. ⠀ 영국 철학자 비트런드 러셀이 과거 경험에만 비추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얼.. 더보기
당신 삶엔 대화가 있나요? - 컨셉진리뷰 당신의 삶엔 대화가 있나요? 이전 직장에서 주말마다 6개월 간 열심히 감정 코칭 수업을 들었다. 당시엔 어렵고 짝꿍을 맺어 시연을 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현재 살아감에 있어 하나의 소통 기술을 배웠다는 것엔 하나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대화도 하나의 기술이기에 그 것이 살아감에 유용함을 주기도한다. 나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엔 별 어려움이 없지만 내 속 깊은 곳엔 아주 단단한 장벽이 있음을 고백한다. 그것이 솔직하지 못해 왜곡되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 숨어 들기 일쑤다. "나이가 들면 언젠가 회복될거야." 라고 생각해도 고질병처럼 내 마음에 큰 무게로 들어서있다. 언젠가 그무게를 내려놓길 바라며, 오늘의 컨셉진 내용도 아주 좋다. "당신의 삶엔 대화가 있나요.?" 대.. 더보기
철새를 바라보며 철새 그들의 세상을 보아라! 그들은 길들여지지 않았다. 그들은 갈망하는 곳으로 가고야 만다. 산을 넘고, 숲, 바다, 바람을 지나 그들은 어디에도 묶여있지 않다. 그들이 마시는 공기는 우리의 폐를 터뜨릴것이다. (프랑스 시인 장리슈팽) 철새는 여행의 화신이다. 그런데 이른 아침 새로운 지평선을 향해 긴 여정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몇달 뒤에 다시 돌아올 그 머나먼 길을 (...) 극제비 갈매기는 한해 최대 9만킬로미터를 이동한다. 20년을 사는 새는 평생 지구와 달 사이를 두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를 움직인다. 그래서 극 제비 갈매기를 두고 태양을 누구보다 가장 오래 보는 새라고 이야기한다. 북극의 여름과 남극의 겨울은 해가 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극제비 갈매기는 푸른 바다와 하얗게 빛나는 해안.. 더보기
부림지구 벙커x -강영숙 부림지구벙커x - 강영숙 ⠀ 오랜만에 응모한 출판 이벤트를 통해 책 한 권이 문 앞으로 날아 들어왔다. 부림지구벙커x (...) 단어 자체가 디스트로이드적인 느낌을 주었다. 역시 이 책의 내용은 '빅원' 이라는 대지진으로 인해 생겨난 이재민들이 부림 벙커 속에서 생존하는 모습들을 그려낸다. 작가가 이책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는 uc 버클리대학에서 지원하는 작가 레지던시프로그램에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 그 곳은 낙원의 분위기, 일정한 기온과 맑은 하늘, 친절하고 지적인 사람들로 안정감과 부실한 것이 없어 보였다. 그 파라다이스 적 모습의 이면엔 캘리포니아는 1989년 큰 지진이 발생했고 1906년 샌프란시스코의 대지진이 일어나 온 건물이 파괴된 상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즉 그 지역 전.. 더보기
지갑 속의 한국사 - 지폐 이야기 지갑속의 한국사 - 박강리 오랜만에 서평이벤트로 아주 기분 좋게 받은 책이다. 뜻 밖의 선물이라 책 속의 감정이 담겨서 그런지 아주 기분 좋게 읽어내려갔다. (사실 기독성이 아주 좋은 책이기도 하고) 책을 통해 요즘 앎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 이런 지폐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지 않으면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부분일 텐데, 이런 기회에 소소하지만 절대 소소하지 않은 앎의 즐거움 얻게 되었다. ⠀ 지폐에는 역사 위인의 초상 뿐 아니라 한국의 과학, 정치, 철학, 예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지폐만 자세히 살펴보아도 한국사의 큰 줄기를 짚는 역사 탐방이 가능하다. 지폐를 따라 세종대왕과 천문과학을, 퇴계이황과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율곡 이이와 정치를 탐방하는 .. 더보기
하얀로냐프강 - 이상균 / 1~5부 하얀 로냐프 강 1부 - 이 상균 ⠀ 발간 된지 20년이 지난 판타지 1세대 소설 하얀로냐프강 학창시절 킬링 타임용으로 자주 읽었던 판타지소설을 향수 삼아 조금 웃돈을 얹어 중고 서적을 구입했다. 그래도 나름 깨끗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소장품으로 서적을 구입하니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소설 속 이야기는 우리가 다 알 법 할 판타지 세계 보단 중세 기사의 기사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상균작가:엘프도 대마왕도 전설의 신검도 은둔하고 있는 대현자나 드래곤의 동굴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흔한 예언이나 운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명의 영웅이 세상을 구하기는 커녕 그 뜻을 펴기 위해 노력하다가 거대한 힘 앞에 주저앉고 자신의 힘의 미약함에 탄식하며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 스포일러를 최소.. 더보기
등대 경제 - 매일 신문 스크랩 요즘, 코로나로 인해 두문분출 집에서 있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또 하나 마음이 더가까워지려 서로를 사랑하는 배려의 표현이 되었으니까 (이렇게 말하면서도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판타지 책을 읽으며 무료한 시간들을 실외 보다 실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데, 요즘 처해진 상황들을 보면 누군들 아니겠지만 정말 태어나 이러한 경험은 처음해본다. 어찌 판타지 보다 재난, 전쟁, SF느낌이 더 강한 소설 한 편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책 속 상황이 아닌 현실이 더 책 속 상황 같다. 그래서 현실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움을 통해 나은 행동을 하고자 경제 신문을 구독 신청했다. 신문 구독이 무슨 의미일까 싶겠지만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 휘발성 강한 스마트폰.. 더보기
산수유 꽃구독 / 박노해 -나무를 사랑한다면 이번 주에 도착한 꽃은 산수유 ;-) 지난 번 히야신스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는데 (구근 식물의 구근을 잘 보존해서 오래 볼 수 있도록 왔으면 좋았을 뻔 했다. 수경재배가 가능하나 구근이 다 잘려와 물을 자주 갈아 주어도 얼마 보지 못하고 밑 화단의 거름으로 돌아갔다.) 이번 산수유는 꽃나무라 그런지 오래 볼 수 있을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꽃 구독을 하며 오는 꽃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 이것도 신문 구독 처럼 하나의 앎의 과정이 아닌가싶다. 봄을 알리는 산수유 공원의 벤치 앞을 거닐면 어느새 노란 꽃망울이 조목조목 돋아남을 볼 수 있다. 이 꽃은 신기하게 잎 보다 꽃이 먼저 돋아나 자신을 이름을 알린다.산수유의 꽃 말은 (영원 불변) 지난 번 그린 드로잉과도 일맥 상통하는 것 같아 옆..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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