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드립니다. 의 추천 책 중 하나인 징비록
평소처럼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시청하다 큰 소름과 충격을 받았다.
첫번째 충격은 임진왜란 발발 시 조정, 관리들의 태도와 그에 대조되는 승려, 노비, 아낙네들의 태도 두번째 충격은 노량해전 당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전투에 임하는 이순신의 태도 세번째 충격은 임진왜란 종식 후 전투에서 공을 세운 자들 보다 자신의 피난길에 호위한 자 들에게 몇배가 넘는 성과를 준 대목과 오히려 의병장들을 역모죄로 몰아 넣은 대목에서 혀를 차지 않을 수없었다. 영웅은 역시 없는 것인가 하는 쓸쓸함이 밀려오면서도 과거의 잘못과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다짐을 적은 글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대비한다.) 징비록 보면서도 적재적소에 그 일을 감당하리만큼의 인물이 등용되지 않았을 때, 관료제의 악습(꼭 상소를 있는 그대로 올리지 않고 중요한 때에 제 3자에 의해 바꿔치기 당한다.), 당장의 앞 일만 좁은 시선으로 처리하는 등 여러 대목에서 먹먹하기도 하면서 류승룡이 후대에 남기고자 했던 심경과 태도가 나타나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던 책이였던 것 같다.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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