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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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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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가 잠든 집' 일단 책의 겉지가 너무 예뻐 손에 잡았지만 p507쪽에 달하는 두께로 망설임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허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마력의태동' '라플라스의마녀' 등 이미 전 작들의 이해로 한번 잡으면 놓칠 수 없는 천재적인 작가임은 틀림없으니 당연 믿고 구매하게 되었고 히가시노게이고의 30주년 기념 출판 책이라고도 한다. 

 

 혹자들은 다작으로 인해 히가시노 게이고를 감금한 건 아닌지 의심한다는 지나간 기억의 내용이 약간 웃음을 머금게도했다. 

 

 책의 제목은 무언갈 상상할 거리를 준다. 인어라는 내용처럼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한 딸의 내용이다. 사고를 당한 딸은 심장은 뛰고 있지만 뇌의 기능은 죽었다. 장기 기증 신청 의사를 밝혀야지만 뇌사판정을 할 수 있다. 뇌사판정 전 동생 이쿠토의 목소리에 움찔한 손의 떨림으로 부모는 딸을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무려 3년이나 연장하며 돌본다. 아버지의 사업의 일환으로 산소기 없이 판막에 부착하여 호흡을 할 수 있는 기계식 장치를 딸 미즈호에게 부착하게 되고 근육에 자극을 주어 반사 신경으로 신체의 일부를 움직일 수 있게까지 만든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애매모호하게 뇌사를 정의하는지 그리고 장기 기장 의사를 밝혀야만 뇌사판정테스트를 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비판한다. 이런 애매한 제도화 때문에 일본에서는 장기기증환자를 만날 수 없어 먼 미국에서 수억의 돈을 지불해야지만 장기를 이식 받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속절없이 꺼져가는지 또한 여실히 보여주며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이 어디까지 인간의 삶을 관여할 수 있는지의 문제 또한 역설하고 있다.

 

 등장 인물들이 아주 적절히 건전한 도덕의 선을 그리고 있어 행동에 대해 더욱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부모라면, 엄마라면, 우연일지 모르는 찰나를 잡고싶은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욕심이라는 쪽에 한 표를 던진다.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않아서 그렇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 또한 죽음을 넘어서 이런 사실에 대해 다각화 할 수 있는 시선을 제시해주는 흥미로운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인어가 잠든 집 또한 추천 할 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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