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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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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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최근 준비하고 있는 중개사 시험 벌써 2월이 코 앞에 다가와 기초를 공부하고 있는 나로서는 생소한 단어들이 무자비하게 나오니 머리를 싸맬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공부 중 여유를 부린답시고 꺼내 든 책 '어디서 살 것인가' 이 책은 건축에 대한 구매 (buy)에 대한 초점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감(live)에 대해서 고민한다. 책의 저자는 알쓸신잡에도 출연해 화재가 된 건축학 박사님 유현 준 작가님이다. 예능프로그램 속 보여주신 입담 그대로 작가님은 딱딱한 프레임 속 건축학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 즉 도시의 모습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그 문제 의식만큼 나와 우리는 왜 문제 의식을 갖지 않았는가? 공유의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어디서 살 것인가?' 라는 물음을 받았을 때 행정 구역상의 장소를 의미하기 이 전 정말 내가 어떠한 공간 속의 어떠한 주체자로 살 것인지 한 번 쯤 고민해보고 고민해볼 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그것을 먼저 고민했을 때 그 다음 해답은 보다 쉬워질 수 도 있고 보다 더 고민될 수 있겠지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책 속 문장 발췌 중 ☘️

 

-지방 부동산 광고 전단에는 제2의 강남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짝퉁이 만들어지면 진품의 가치만 올라갈 뿐이다. 후발주자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개발을 해야한다.
-우리는 신축 아파트를 선택할 때 실제 집에 가 보는 것이 아니라 모델하우스에 가서 고른다. 모델하우스에서 우리는 각 세대의 실내 인테리어만 보고서 자기가 살 집을 결정한다. 내가 살 집의 외관이나 방에서 창문 밖의 풍경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 집을 결정한다. 오로지 인테리어와 평면도만 보고 고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엌에서 동선이 좋다느니,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을 때 앉을 자리를 만들었다느니 같은 시시한 이유로 디자인을 자랑한다. 과연 이러한 사항들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나 주변 환경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문제일까? 우리나라 건축이 발전하지 못한데는 이러한 모델 하우스 분양을 통한 주택공급이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대부분 국민의식에는 건축이 없고 인테리어가 있을 뿐 이다.

-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특정 공간이 어느 하나만의 기능을 수행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공간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휴대폰도 과거에는 버튼과 스크린으로 구분되어 있었다면 지금의 스마트폰은 화면이 스크린이 되기도 하고 키보드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는 하나가 다중적인 기능을 갖는다. 경계의 모호성은 공간과 기기를 넘어 인간까지까지 확대된다.
- 주변 공간을 읽어내는 것 이 공간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건축물을 만들 때 우리는 건축물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그 건축물이 담아내는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차를 선책할 때 자동차의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외관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동차를 누구와 함께 타고 어디를 가느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건축과 도시를 만들 때 건축물 자체보다는 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질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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