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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추천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하루키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 "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 라는 에세이에 이어서 올해 두번째 접하는 하루키의 책이다. 문학동네에서 21년도 다이어리도 덤으로 받았으니, 책과 함께 기다리는 보람이 있었다. 제목 그대로 나라는 단수와 1인칭의 시점으로 (돌베게에, 크림, 찰리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위드 더 비틀스,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집, 사육제,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8가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 소설같기도 하고 에세이같기도 한 이 책은 역시 명필가 답게 앉은자리에서 끝맺음을 맺었다. 하루키작가 글이라 그런지, 아니면 여성, 남성 아니 모든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판타지가 있는 것인지 묘령의 여인들이 자주.. 더보기
고양이를 버리다 -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를 버리다 - 무라카미하루키 "어느 여름날 나는 아버지와 함께 고양이를 버리러 해변에 갔다. 이 일은 언젠가 글로 쓸 수밖에 ... 오랜 시간 생각해왔다." ⠀ 한 줄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여름 날 부자가, 고양이 한마리를 버리러 해변을 걷고있는 모종의 시간들' 하루키는 과거 소년의 기억 속에서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근대사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작가다. 기사 단장 죽이기 라는 책 속에서는 난징대학살을 언급 했다가, 자국 내에서 엄청난 비판과 불이익을 받았다. ⠀ 그런 하루키는 일본 제국 시대에 현역군인으로 복무했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행적에 대해 년도나 날짜, 복무했던 부대까지 조사해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해놓았다. 내심.. 더보기
모월모일 - 박연준 모월모일 - 박연준 "이 산문집은 평범한 날을 기리며 썼다. 빛나고 싶은 적 많았으나, 빛나지 못한 순간들, 그 시간에 깃든 범상한 일들과 마음의 무늬를 관찰했다. 삶이 1%의 찬란과 99%의 평범으로 이루어진 거라면 나는 99%의 평범을 사랑하기로 했다. 작은 신비가 숨어 있는 아무 날이 내것이라는 것을 모과가 알려주었다. 내 평생은 모월모일의 모과란 것을." -본문내용중- ⠀ 처음엔, "모과? 모과 한 알이 어쨌단거지?" 라고 의아해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읽을수록 박연준 작가, 아니 박연준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그의 작은 하루 하루들이 모여 절대 평범하지 않은 세상이 꾸려졌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보통'의 뒷면은 '특별'이다. 쉽게 뒤집힐 수 있다. 인간은 앞면과 뒷면을 다 가지고 있다.. 더보기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황현산 작가는 대한민국 문학 평론가이자 문학교수이다. 불문학자이며 고려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였다. 한장 반 정도의 길이로, 서술된 단편 모음집이 300페이지 가량 된다. 30여년에 걸쳐 그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과 그의 생각들을 그의 문체로 엿볼 수 있다. ⠀ 처음에 그의 글을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글을 읽으며 시대적 배경이 오락가락 하기도하고, 그의 표현 방식이 아직 문학적 혜안을 가지지 못한 나로써는 그의 표현이 조금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라 자꾸 단정짓게 되었고 활자를 소화되지 못하고 눈으로 튕겨냈다. 그럼에도, 그의 글감들이 나의 노트에 제법 필사되어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며 책을 덮기 전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금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 괴테가 쓴 의 한 구절 중 "낮.. 더보기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 박 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2017년 초판 발행되어 2020년 현재 25쇄까지 꾸준히 인기를 받은 책이다. 총 4부로 63편의 글이 적혀있지만, 아무 페이지를 넘겨도 이야기의 편린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 여름의 끝 물, 엄마와 함께 간 비화림이라는 독립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끌렸다. 문학 작품들은 리뷰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이런 산문집은 백이면 백 제목이 먼저 눈에 띄인다. 눈과 손 마음의 협응으로 무심결 손에 들려 내 방까지 편안히 안착하게 됐다.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제목처럼 "그래, 운다고 해결될 일이라면 벌써 해결이 됐겠지" 라며 눈물을 닦아내도 사람인지라 평생 챗바퀴처럼 그간 자신의 행적을 후회하고 자책한다. 그러나 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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