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라쉬 ⠀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였다. 게스트가 고민을 가지고 나오면 각 국의 정상들이 그의 고민에 대해 함께 열띤 토론을 하는데, 그리 무겁지도 않고 유쾌하게 각 나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중 단연 타일러의 토론 방식이 눈에 띄였다. 외국인이지만 어쩌면 한국인보다 훨씬 뛰어난 한국어 실력에 상대방을 존중하며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도출하는 화법이 어떤 고집스러운 사람도 "그럴 수 도 있겠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한 세바시 강연에 참석해 타일러의 연사를 듣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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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라쉬가 말하고자 한 이 책은 기후 위기에 대한 책이다. 그는 매년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문제가 이제 일상으로 한발 짝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기후 변화, 위기 이제는 우리 모두가 느낀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그저 개발도상국, 주변 나라, 주변 사람 들에 대한 핑계만 댈 뿐이다.책의 글처럼 "기후 위기는 국경에 국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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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라쉬는 자신이 책을 출간할 때 불필요한 띠지를 두르지 않고, fsc인증 책을 주장했다. 또한 잉크사용을 최소화 했으며친환경 콩기름으로 인쇄했다. 알고 읽으니, 정말 종이의 질이 조금은 거칠었다. 하지만 이 뿐 책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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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명의 소비자가 텀블러를 쓰는 것보다, 100개의 글로벌 기업이 에너지 생산을 전환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안락한 작은 방은 집의 개념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개념으로 보면 어떨까? 이 요람은 나에게 안전하고 풍요로운 기쁨을 주지면 자연의 이면은 아주 무정하며 잔인하다. 우리는 자연의 무서움을 알아야한다. 이것을 알고 돌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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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이 있다. 매해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자원 및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 탄소의 배출 용량이 지구 생태계가 1년동안 재생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게 되는 날이다. 이 후부터 연말 까지는 미래세대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날짜는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 전체를 봤을 때 2019년 7월 29일까지 앞당겨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보다 더 한것은 우리나라 한국은 2019년 4월 10일이라는 것이였다. (참고기사) 코로나가 지구 생태 용량 초과 일을 3주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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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 계절에 상관없이 쾌적한 쇼핑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사무실 우리가 갇혀있는 작은 상자들은 편하지만 그 상자를 감싸고 있는 것은 자연이고 지구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갇힌 작은 상자가 편하고 쾌적하기 때문에,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잘 보지 못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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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내가 갇혀있던 작은 상자의 밖으로 한 걸음 걸어 나가고지 한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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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선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 2부에선 타일러가 자연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와 버몬트 고향에서의 삶, 타일러 본인의 기후 위기의 인식 변화에 대한 고찰 또는 성찰 같은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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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돈이 옳고 경제 성장이 해답이라고 하는 경제 개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미래 인류에게 옳은 것일까?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있으며, 과연 어떤 길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우리는 처절하게 깨달아야한다. 계속 되는 기후 변화로 생태계 파괴, 홍수, 잦은 태풍과 같은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지구는 원시 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류의 종말을 볼 수 도 있을 거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했다. 이 상상이 절대 어처구니 없는 상상이 아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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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이 어려운 책에 덥석 손이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벼우나 절대 가볍지 않다. 무섭다. 라고 느끼며 읽었으면 좋겠다. 역시나 책은 나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외로운 외마디 비명이라도 목소리를 내준 타일러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선선한 바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는 이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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