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방법 / 김 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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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 - 배달의 민족 대표 이사인, 김봉진 작가는 자신 스스로를 과시적 독서가라고 소개한다. 어떠한 이미지를 위해서 과시적으로 티를 내며 sns 책 이야기를 했더니 주변에서 자신을 독서가로 인식 되고 책을 추천해달라는 사람이 생겨나면서 결국 그는 진짜 독서가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 솔직한 표현인 것 같다. 솔직한 도입에도 불과하고 그의 생각들을 읽다보면, 그가 정말 책을 읽게 된 동기와 그가 생각하는 독서의 철학 생각들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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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고, 행동하다보면 생각이 따라오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거죠. 큰 바위 얼굴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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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책을 읽는가?" 나의 물음 또한 한 번 더 생각 해볼 수 있었다. 아주 유년시절에 장난감이 아닌 책은 부모님이 흔쾌히 사주셨다. 그렇게 고른 <생쥐기사 데스페로> 라는 책이 아직도 기억 언저리에 깊게 자리하고 있다. 긍정적 기억들에 이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몰입에 대한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책을 읽을 때 만큼은 시간이 멈추어 있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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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는 관조의 행동이다. 주위를 분산시키는 상황에서는 저항의 행동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를 시간과 더불어 생각하게 한다. /데이비드 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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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돌아와 김봉진 작가는 저자의 책은 수준이 높은데 독자인 내가 수준이 안되는 경우 중-고등학교 나 만화가 가미된 책을 읽어도 괜찮다고 한다. 읽지 않은 책들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책을 너무 아낄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의 솔직한 화법에 책을 읽어보겠노라 다짐하는 사람들이 읽어봐도 꽤 좋은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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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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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얼어 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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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운동은 몸의 근육을 만들지만 좋은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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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직일 수록 강점에 집중해서 인사조직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 약점을 무력화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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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라고는 물리법칙밖에 없는 상태로 스스로를 신으로 만들면서 아무에게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의 친구인 동물들과 주위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든다.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과 즐거움 이외에는 추구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 하는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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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자가 자신을 높이는 것은 허풍이고 약한자가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굴이며 강한자가 자신을 높이는 것은 자만이고 강한자가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겸손이다. 겸손함이란 강한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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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강함이란 책읽기를 통해 쌓인 '생각의 근육'이 늘어나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생각의 근육이 약한 사람은 누군가의 생각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이 제시해주는 생각대로 살게 되는 약한 자의 비굴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죠. 한 인간이 정말 잘 살았다라는 것은 돈을 많이 벌거나 명예를 크게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죠. 이것이 진정 자유로운 삶이에요.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만 진정 자유로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힘을 갖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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