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으로 -매리언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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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 읽는 뇌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가인 그녀 매리언 울프가 독서와 난독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뇌가 어떻게 읽는 법을 학습하는지를 몰두한 사이 하루에 6~7시간씩 디지털 매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목격하면서 울프는 그들 뇌의 읽기 회로가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저자 자신조차 책에 몰입하던 경험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논문에서 다루던 '초보자 수준이 읽는 뇌'로 회귀하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읽기 회로를 되찾기 위한 실험 속의 내용과 책 읽기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책이다.
다시라는 단어가 말하는 회귀성처럼 우리는 다시 관조의 행동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나 또한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 이전에 메뚜기식 생각 사고방식 처럼 행동이나 생각이 들쭉 날쭉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며 사고할 때가 많다. 또한 생에 가장 몰입해서 책을 읽었던 경험 중 하나는 초등학교 3학년 추석에 시골에 가기 전 읽었던 80일간의 세계일주 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줄 도 모르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기억이 난다. 아마 그 몰입의 기쁨이 지금의 나에게도 뇌리에 남아 책을 가까이 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어떤 사고의 확장이나 앎의 즐거움도 책을 읽는 기쁨 중 하나지만 몰입이 주는 기쁨 또한 책을 읽는 중 내가 존재하는 공간을 넘어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가주며 잠시라도 다른 삶을 살게 해주는 즐거움 또한 하나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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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독자)
독서를 하며 개인적인 성찰을 가지고 싶은 독자나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더욱 알아가고 싶은 독자 유년기나 청소년의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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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
-의견 불일치야 말로 "쇠가 쇠를 단련시키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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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그들은 '나의 독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독자가 된다. 이때 내 책은 단지 일종의 확대경일 뿐이다. ---. 나는 그들 내면에 이어 자리한 것을 읽도록 수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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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궂은 작가 친구들이 내기를 했다. 여섯단어로 소설을 쓸 수 있겠느냐고, 헤밍웨이는 여섯단어로 된 소설을 지어냈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팝니다: 아기 신발, 사용한 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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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도 부끄러움없이 그들과 이야기한다네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지도 묻지 그러면 그들은 친절히 대답해준다네, 네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지루한 줄도 모르고 모든 괴로움도 잊었으며 가난도 겁내지 않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나 자신을 오전히 그들에게 맡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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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자의 조건에 대해 프루스트는 말했다.
"저자의 지혜를 넘어 자신의 것을 발견해내는 것이야말로 좋은 독자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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