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법 -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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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법 -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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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몇 년 전 댓글 이벤트로 받은 책, 오랜만에 책장에 꺼내어 읽게되었다. 책장에 하나씩 나만의 책들을 꽂아놓으면 언젠가 눈에 밟혀 읽혀진다. 또 읽는 때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양도 달라지는 것 같다.

 

 책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당신의 '상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책의 저자는 기자이자 작가 그리고 모험가이다.

 

 함께 떠난 친구 후고는 화가이자 어부이다. 둘은 어느날 고무보트와 낚시 도구만으로 그린란드 상어를 잡겠다는 얼토당토 않는 계획을 세운다. 단순히 상어를 포획하고자 하는 책은 아니고 심해-해양생물에 대한 인간의 무지와 경외심, 바다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인간이 해수면 안팎으로 써온 역사, 신화들에 대한 설명이 있어 꽤 지루하지 않게 읽었으며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되었다.

 

 실제 주인공들이 상어잡이에 나선 곳이 바로 노르웨이- 로포텐 제도 이 곳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에서 3번째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니, 읽으면서도 광활한 자연을 마음껏 누리며 그린란드 상어를 잡겠다는 이상을 마음껏 펼친 두 주인공이 꽤 부럽고 나는 내 인생에 '상어'는 무엇인가 라는 철학적 물음도 던져볼 수 있었던 꽤 재미있는 책 이였다.

-본문 발췌
 그러나 섬의 고요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도 섬에 대해 기억하지 않고 섬에 이름을 붙여주지 않는다. 섬이 그것을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상관없이 아주 잠깐 섬은 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본다.
어떤 사람들은 세계에 등을 돌리고, 아무런 방해가 없는 유토피아, 타인을 그리워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으로 충분한 작은 섬에 희망을 건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미친다. 서서히 변하고 자기 자신에게 갇힌다. 섬을 채우기에 혼자는 너무 작다. 혹은 섬이 너무 크다.

 

 

바다는 우리 없이 아주 잘 지낸다. 그러나 우리는 바다가 없으면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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