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덕후로서, 비교적 저렴하고 특이한 수첩들을 모으는게 취미다. 구입하는 것도 너무 좋아라하는데, 종이만 있고 시간만 조금 낸다면, 스스로 책 정도는 뚝딱 만들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바인딩을 찾는 도중, 부천지역 - 역곡에 북바인딩 클래스가 있어서 당장 수업 안내를 받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처음엔 더디지만, 꾸준히 배워본다면, 수첩과 노트를 사는 일은 없으리라 ;) 늘 시작은 비대하다.
안내를 듣고, 수첩의 겉지가 될 종이와 속지가 될 종이를 앞면 뒷면으로 고른다. 이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뒤엔,
자로도 재야하고, 풀칠도 스피드하게 해야하고, 재단과 송곳으로 바느질도 해야한다. 처음엔, 공책 또는 수첩 정도야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선생님 손톱에 든 피멍이 속 사정을 얘기해주는 듯이, 모든 일을 만만히 보면 안될 것 같다라는
래도 완성된 수첩을 위해 초 집중해서 열심히 작업했다. 뭐든지 몰입하고 몰두하는 그 순간이 좋은 것 같다. 시간도 빨리가고, 잡 생각이 나지 않는 상태, 그렇기 때문에항상 무언가 몰두할 수 있는 나만의 취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실을 왁스로 문질 문질하여, 코팅도 시키고 미리 만들어 놓은 종이 자를 이용해 가죽에 송곳도 뚫었다. 작은 수첩이지만 튼튼하고 완성도 높게 만들기위해, 꽤 노력을 했다. 선생님께서 꼼꼼히 지도해주신 덕분이기도 하지만 ;)
그래도 완성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점점 뿌듯했다. 완성품을 들고 집에가는 날은 더욱 즐겁다.
두권의 작은 수첩을 만들고, 제본 기초 세트를 선물받았다. 집에서 혼자 만들 수 있을까...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답은 없으니까 속지나, 겉지 종이가 있으면 제본용 풀을 구매해서 간단하게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다이소나 문구용품 점에 가면 기록할 수 있는 노트는 여럿 판매를 하고 있지만, 집에 남아도는 종이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완성된 수첩은 조금 더 애정하면서 필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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