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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줌파라히리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줌파라히리 작가는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닌 '미국에 사는 사람' 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작품 '축복받은 집' 을 통해 서른 셋의 나이로 장편소설이 아닌 첫 단편소설집으로 퓰리쳐 상을 받았다. ⠀ 이 책은 그녀가 로마에 머물며 이탈리아어를 발견하고, 공부하고, 탐색하고 마침내 이탈리아어 작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특유의 간결한 문장과 깊은 성찰로 기록한 책이다. ⠀ 그녀가 모국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쓴 첫 산문집이며 23편의 글, 그리고 소설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을 '호수 건너기'에 비유한 작가는 외국어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 그리고 이탈리아어에 대한 갈망을 섬세하게 글로 표현했다. ⠀ "시도하다 ( provare a ) = 노력하다 (c.. 더보기
치유의 말들 - 박주경 치유의 말들 - 박주경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 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 구절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양서란 거울 같은 것이어야한다. 그래서 그 한 권의 책이 때로는 번쩍 내 눈을 뜨게 하고, 안일해지려는 내 일상을 깨우쳐 준다. 그와 같은 책은 지식이나 문자로 쓰여진게 아니라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여졌을 것 같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울 때처럼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 있다. 1973. 무소유 법정 - ⠀ 좋은 책은,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라 자주 덮어져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에 동의한다. 작가님의 전.. 더보기
로버트 노이스 상대방이 나의 말을 이해하게 만들려면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야한다.- 로버트 노이스 6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대부분 반도체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로버트 노이스는 1957년에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를 받기 위해 셔먼 페어차일드를 설득해야 했다. 페어차일드는 과학기술 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음에도 도체와 반도체의 차이가 무엇인지, 반도체를 만든 트랜지스터가 어디에 쓰이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노이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고 페어차일드는 곧장 그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래와 금속 회로의 기본 물질은 앞으로 트랜지스터 재료의 원가를 0에 가깝게 낮출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경쟁은 제조 공법에 달린 셈이죠. 페어차일드가 투자한다면 당신은 이 경쟁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저렴한 트랜지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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