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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 한나 아렌트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 한나 아렌트 외 5인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잔다. 그녀는 자신을 물고 있는 부리가 된다. 그리고 용수철 뚜껑 같은 자연은, 시간과 도덕을 담고 아직 쿨렁쿨렁한 그 납작한 트렁크에 이 모든것을 채운다.곰팡이 핀 오렌지 빛 꽃 여성용 약품들, 납작 누른 여우 머리와 난초꽃 장식 밑으로 흉측하게 튀어나온 보디세아의 젖가슴 잘생긴 여자 두 명이 도도하고, 날카롭고, 미묘하게 논쟁을 벌이고 있다. 나는 정교한 문양의 크리스털 그릇과 마욜리카 도자기 너머로 궁지에 몰린 분노의 여신들이 먹잇감을 놓고 고함치는 소리를 듣는다. 여자들의 편견으로 가득 찬 언쟁, 내 등에 꽂힌 채 녹슨 그 오래된 모든 칼들을, 나는 당신에게 들이댄다. 나와 닮은 자여, 나의 자매여 ⠀.. 더보기
동생이 생기는 기 분 - 이수희 동생이 생기는 기분 - 이수희 "형제가 생기는 일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되는 일이 아니다. 0에서 1이 되는 일도 아니다. 1과 1이 만나 서로 곱하고 나누는 일이다. 우리는 각자 1로 존재하면서 함께 아웅다웅 살아갈 것이다. 모든 관계가 그러하듯이 가끔은 더하고 빼면서" ⠀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란 무엇일까? 내게도 5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살아온 탓인지 동생은 태어날 때부터 함께 있었던 존재처럼 여겨진다. 그래도 5년이라는 터울로, 늘 보살핌의 대상이 된 동생. 그러나 으레 남매,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처럼 불같이 다투다 다시 밥상에 둘러 앉아 상을 공유하는 그런 관계, 뻔하지만 각 가정에 웃기고 슬픈 헤프닝들이 있기에 서로를 더 멀리 밀어내고 더 가깝게 감싸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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