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봄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 남해의봄날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권정자 외 19명 ⠀ "산골에서 어렵게 살다보니 늘 배가 고팠습니다. 꿈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내 또래 애들이 학교가면 부러웠습니다. 나는 학교 갈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집은 아들들은 다 학교에 보냈습니다. 나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딸이라고 공부를 못 하게 했습니다. ⠀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가난 때문에 글을 배우지 못했다 뒤늦게 글을 배운 '순천 소녀시대' 할머니 스무 명이 살아온 삶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책이다. 막내가 50대 후반, 맏언니는 아흔을 바라본다. 할머님들은 2016년 부터 순천시 평생학습관 한글 작문 교실 초등반에서 글과 그림을 배웠다. ⠀ 그들은 곡식이건 채소건 짐승이건 사람의 자식이건 자라는 것들을 먹이고 가꾸고 거두어서 키울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