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말꽃 모음 - 설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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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독립운동가 말꽃 모음 - 설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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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말꽃 모음 - 설흔



 올 여름에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인데 이제야 꺼내든다. 코로나 계기로 인해 독서량이 두배가 된 것 같다. 12월에 읽고자 빼어둔 책,"독립 운동가의 말꽃 모음" 저자는 말한다. '말꽃'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라고, 말에 꽃이 피는 것 그래서 미풍이 일든, 작은 벌새가 날아와 옮기든 그 꽃 조각들이 널리 퍼지는 것 그렇다. 독립 운동가 만큼 이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여지 없이 일 평생을 바치는 부모 이외에 없으리랴,

 설흔 : 모든 독립 운동가의 말꽃을 모았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바람이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이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고도 많으니. 친일파의 후손들이 만들어 내는 온갖 요설들과 현란한 불빛이 나라의 낮과 밤을 어지럽히는 지금, 별들은 마치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비록 보이지는 않아도 별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대단한 말들과 철학을 남긴 것은 아니다. 그들의 말보다 더 귀감이 되는 건 바로 '행동' 이였다. 당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었을 때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자신의 목숨을 바치려고 해서 '제비뽑기'까지 했다는 일화가 있으니, 목숨을 놓고 제비뽑기라(...) 그들의 기강과 설움,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오히려 그들의 행으로 인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심장을 찌르는 듯 했다. 그들이라고 하니 참 멀고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불과 100년도 안되는 역사 속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의 어머니, 아버지 일이 될 수 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러한 악랄했던 만행으로 일본에게 사죄를 요구하며 역사를 바로잡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들이 독립운동가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심을 갖고 대우해드리며 그들의 헌신과 애국을 존중하는 하나의 국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칼날보다 날카로운 삭풍이 나의 삶을 벤다. 살을 깎여도 참을 수 있고 창자는 끊어져도 슬프지 않다. 내 발 내 집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내 처자까지 넘겨다보니 차라리 머리를 잘릴지 언정 무릎 꿇어 종이 되지는 않겠다." - 이성룡

 강우규,김경천,김구,김대락,김산,김상옥,김성숙,김시현,김원봉,김지섭,김창숙,나석주,민긍호,박상진,박열,송학선,신규식,신채호,심훈,안중근,안창호,유인석,윤봉실,윤세주,이동휘,이봉창,이상룡,이상설,이육사,이재명,이종희,이회영,장준하,주기철,허위,홍범도,홍흥순의 독립운동가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에 따른 일화도 소개하고 있으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휘발성이 강한 수다들보다, 묵직한 독립운동가의 삶과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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